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7%↑
농림수산품지수 전월比 1.5%↑…농·축산물은 2.4%씩 상승
공산품지수 전월比 1%↑…서비스지수도 0.4% 증가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국내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과 석유 및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로도 7.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농림수산품 부문이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수산물이 전 월 대비 3.4% 하락했지만 농·축산물이 2.4%씩 상승한 영향이다.

이 중 ▲시금치(76%) ▲수박(40.1%) ▲닭고기(18.4%)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반면 ▲물오징어(-6.9%) ▲냉동오징어(-3.3%)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 부문은 석탄 및 석유제품(5.1%), 제1차 금속제품(1.6%) 등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이는 ▲휘발유(8.2%) ▲경유(6.3%) ▲강관연결구류(8.4%) ▲D램(8.7%) 등의 지수가 올라간 영향이다.

또한 서비스물가지수는 운송서비스(1%),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등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 중 ▲호텔(10.1%) ▲국제항공여객(7.9%) ▲영화관(4.5%) ▲도로화물운송(0.8%)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생산지수는 가스와 증기 및 온수가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이에 대해 배준형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박, 시금치 등의 가격은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에 올랐고, 외국인 근로자의 일손 부족도 농축산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공산품 물가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강세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 중 원재료 지수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8.2% 상승했으며, 중간재 지수도 같은 기간 1.3% 상승했다. 여기에 최종재 지수도 소비재 등이 올라 0.8% 상승했다.

이밖에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이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가 국내출하와 수출이 증가하며 각각 1.6%, 2% 상승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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