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비자심리지수 102.5…전월比 0.7p↓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갈치조림골목 한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갈치조림골목 한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올해 들어 꾸준히 개선 흐름을 보인 소비심리가 코로나19 4차 확산 등의 여파로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02.5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하회 시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 중 응답한 227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당초 지난해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1, 현재와 6개월 뒤를 비교한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6으로 둘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소비지출전망은 107로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77로 전월 대비 5%포인트나 떨어졌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0로 2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6개월 후의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6으로 1포인트 하락했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 만큼은 12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4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가계저축전망지수는 96로 전월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여기에 현재가계부채지수와 가계부채전망지수도 각각 102, 99로 같은 기간 1포인트씩 하락했다.

이밖에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전망 중 물가수준전망은 14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임금수준에 대한 전망도 119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한편,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 1년 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4%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3.4%), 석유류제품(50.3%), 집세(29.6%)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에 비해 농축수산물(9.2%p↑), 공업제품(1.4%p↑)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3.5%p↓), 집세(2.8%p↓), 개인서비스(2.8%p↓) 비중은 감소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