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산업 업황 BSI 87…전월 수준 유지
제조업 업황 BSI는 2p 하락, 비제조업은 2p↑
중소기업 BSI는 전월比 3p↓…대기업도 1p 하락해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업황 BS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인 8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광주글로벌모터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업황 BS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인 8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광주글로벌모터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국내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흐름이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5개월째 개선 흐름 없이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권 별로 제조업은 오히려 체감경기가 악화된 반면, 비제조업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업황 BS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인 8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8일 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 중 응답한 28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의 매출, 생산 등 주요경영활동의 결과와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통계다. 100을 기준으로 상회 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하회 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초 기업실사지수는 지난해 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50대로 하락했다가 올해 3월들어 80대에 진입했다. 이후 4월에 88을 기록한 이후 88~87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8월 제조업 업황 BSI는 9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지만, 다음달 전망 지수는 96으로 같은 기간 4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제조업의 매출 BSI는 113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수출 BSI는 114, 내수 판매는 105로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다.

또한 채산성 BSI도 85는 전월과 같은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자금사정 BSI는 88로 전월 대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BSI는 82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며, 대기업 BSI도 106로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업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 BSI는 109로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내수기업은 86으로 같은 기간 3포인트나 감소한 상태다.

다만 8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1을 기록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81로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의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총체적 경제활동에 대한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8월 기준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105.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편, 해당 조사에서 제조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이 2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9.4%) ▲내수부진(11.4%) ▲인력난·인건비 상승(8.1%) ▲수출부진(7.3%) ▲자금부족(4.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제조기업의 경우 18.3%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아 차이점을 보였다.

이어 ▲내수부진(11.5%) ▲인력난·인건비 상승(10.3%) ▲경쟁심화(10.1%) ▲원자재 가격상승(7.8%) ▲자금부족(6.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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