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생산지수 112.1…전년 대비로는 4.7%↑
공공행정 및 건설업서 전월比 8.3%, 1.9%↓ 영향
소매판매, 건설기성 전월比 0.6%, 1.9%↓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지난 25일 오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지난 25일 오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지난달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산업생산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특히 공공행정과 건설업에서 하락세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설비투자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매 판매와 건설기성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0.5% 감소한 112.1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며 4.7% 상승했다.

이 중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광업(9.4%)과 전기·가스업(6.2%)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단 제조업(0%)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또한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도소매(1.7%) ▲정보통신(2.7%) ▲보건·사회복지(1.5%) ▲금융·보험(0.4%) ▲수도·하수·폐기물 처리(4.4%)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전문·과학·기술(-5.2%) ▲숙박·음식점(-4.8%) ▲부동산(-3.7%)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7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그래픽 [자료=통계청]
7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그래픽 [자료=통계청]

반면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2.8%)와 의복 등 준내구재(-2.7%)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전월 대비 소매업태별로 살펴보면 ▲백화점(-9%) ▲면세점(-7.5%) ▲승용차·연료소매점(-2.7%) 등에서는 판매가 줄었지만, ▲무점포소매(7.2%) ▲전문소매점(5.1%) ▲슈퍼마켓·잡화점(4.8%) ▲대형마트(3.6%) ▲편의점(3.4%)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다만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43조263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나 급증했다.

또한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4%,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1%씩 증가하는 등 모두 부문에서 증가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실적이 2.6% 증가했지만, 토목 공사 실적이 13.4% 중며 전월 대비 1.9% 감소했고, 건설수주(경상) 역시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과 발전·통신 등 토목이 각각 19.4%, 5.7%씩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상태다.

이를 발주자별로 보면 공기업 등 공공(18.1%)에서 수주가 증가했지만, 석유·화학 등 민간 부문에서 2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로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공공행정 생산이 줄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했다”며 “설비투자는 증가했지만 소매판매가 감소하면서 지출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과 지출 모두 전월보다 악화되면서 경기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지면서 소상공인 업황 개선 지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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