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산업별대출금 1478.5조…전분기比 증가폭 0.6조 늘어
서비스업권 대출 33.7조 늘었다…부동산업 대출 급증 부각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이 전분기 말 대비 11.3% 증가한 1478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이 전분기 말 대비 11.3% 증가한 1478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 2분기 국내 산업 대출금이 세달만에 43조 원 가량 증가하며 15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의 시설자금 투자가 크게 늘면서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대출금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이 전분기 말 대비 11.3%(42조7000억 원) 증가한 1478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42조1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가량 확대된 증가폭이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 [자료=한국은행]

산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제조업 대출금이 4조9000억 원 증가하며, 2분기 말 대출잔액은 404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트레일러 부문의 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4000억 원, 식료품·음료 부문에서 1000억 원 감소 전환됐지만, 화학·의료용제품 부문에서 1조2000억 원, 고무·플라스틱 부문에서 7000억 원 증가한 결과다.

또한 서비스업 대출금은 945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3조7000억 원 급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조6000억 원이나 늘어난 상승폭이다.

이 중 부동산업의 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12조1000억 원이나 확대됐으며, 도·소매업도 8조 원 가량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의 대출금도 2조6000억 원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림어업 부문의 대출잔액은 49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 원 증가했으며, 건설업 대출잔액도 51조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조2000억 원 증가했다.

여기에 광업, 전기·가스·원료재생업 등 기타 부문의 대출금도 26조4000억 원으로 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2분기 운전자금 목적의 대출잔액은 871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조8000억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3조7000억 원 축소됐다.

반면 시설자금 목적의 대출잔액은 607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0조9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4조2000억 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업권별로 보면 2분기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은 1090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조9000억 원 증기했다. 또한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388조 원으로 같은 기간 20조8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증가폭이 소폭 늘었다”며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자금 수요 증가와 2분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 서비스업 대출은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의 시설자금 투자가 크게 늘면서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도·소매업은 일부 소형·소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2분기 코로나 확진자수가 감소함에 따라 업황이 개선되면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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