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건설업 각 1.3%씩 감소…서비스업은 2.1%↑
민간소비 3.6%, 정부소비 1.6%씩 상승…수출은 감소세
실질 국민총소득, 전기比 2.4% 늘어

서울시내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내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의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분기별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계절조정계열) 추이 [자료=한국은행]
분기별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계절조정계열)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먼저 제조업 부문의 총생산이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운송장비(-5.7%), 금속가공제품(-5.9%)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광업의 경우 전기 대비 12.6%나 증가했지만, 농림어업의 생산은 재배업과 수산어획 및 수산양식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2.7% 감소했다.

여기에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도 전기 대비 4.1% 감소했으며, 건설업 역시 전문건설(-1.7%) 및 토목건설(-5%) 부문의 악화로 1.3%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전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도소매(-1.9%) ▲금융 및 보험(-2.7%)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숙박 및 음식점(15.9%) ▲운수업(9.7%) ▲문화 및 기타(8%) ▲사업서비스(3.8%)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6% 증가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자동차와 LCD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수입은 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 등의 수입이 늘어나며 같은 기간 2.8% 증가했다.

또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며 1.1%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며 2.3%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며 3.9% 증가했다.

한편,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로는 9%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배당 수입이 늘며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 원에서 9조5000억 원으로 규모가 확대되면서 명목 GDP 성장률(1.9%)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0.1%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물가 수준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상태다.

이밖에 2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 보다 최종소비지출(5%)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35.8%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총투자율은 31.7%로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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