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0.21% 상승…전주比 0.01%p↓
수도권 아파트값 0.4% 상승…교통호재 지역 오름세 이어져
서울 아파트 전셋값 0.17%↑…정비사업 이주수요에 증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택공급안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규제 등을 발표하고 있지만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일부 시중은행은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기까지 했음에도 수도권 일부 지역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된 상승폭이다.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와 강북구가 전주 대비 각각 0.23%,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강남4구 중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인기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0.28%씩 상승하며 강남지역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어 서초구는 방배·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0.22%, 강동구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0.19%씩 상승한 상태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강서구가 마곡동 신축과 염창·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0.29% 상승했으며,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와 도봉구가 각각 0.31%, 0.24%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과 인기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며 “다만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중단과 지난달 26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가 보이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했다”고 진단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또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4%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 중 인천지역은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된 0.4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연수구는 교통호재가 있는 연수·청학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0.59%, 서구도 개발호재가 있는 청라국제신도시 위주로 0.49%씩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다.

경기 지역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된 0.5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오산시는 누읍·갈곶동 중저가 위주로 0.8%, 시흥시는 교통호재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인식 있는 하상·매화동 등 위주로 0.72%씩 상승한 것이 부각됐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1%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

이 중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제주(0.51%) ▲대전(0.34%) ▲울산(0.3%) ▲충남(0.29%) ▲충북(0.27%) ▲부산(0.25%) ▲광주(0.2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매물 부족에, 교통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 11개구의 경우 전주 대비 0.18% 상승했는데, 이 중 송파구와 동작구가 각각 0.2%씩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강북 14개구의 전셋값 역시 전주 대비 0.17% 올랐는데, 이 중 노원구와 도봉구가 각각 0.28%, 0.17% 증가한 것이 강북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등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와 같은 0.25%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2%로 전주 대비 0.04%포인트나 줄었으며,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0.3%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된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수도권 외의 전세가 상승률은 ▲제주(0.37%) ▲울산(0.27%) ▲충북(0.25%) ▲대전(0.21%) ▲충남(0.2%) ▲강원(0.16%) ▲전북(0.16%) ▲경남(0.15%)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최근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던 세종도 전주 대비 0.04% 상승하며 반등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