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쿠바 방문 이틀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 현 쿠바를 세우고 오랫동안 집권했던 피델 카스트로를 방문해 30분 동안 담화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형식에 구애 받지 않았으며 피델 카스트로(89)의 자녀 및 손자손녀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만남이 이뤄졌다고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말했다.

이때 교황과 카스트로는 책을 선물로 주고받았다. 교황은 어릴 때 다니던 카톨릭 학교의 예수회 신부가 쓴 책을 선물했으며, 카스트로는 자신이 브라질의 프레이 베토 신부와 가진 종교에 대한 대화 총서를 주었다.

앞서 수도 아바나의 유명한 혁명 광장에서 가진 미사에서 프란치스코는 쿠바인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좋은 점을 찾아서 보도록 하라고 강론했다. 쿠바인 사이에는 최근 개방 바람과 함께 억압적인 체제 및 빈부 격차에 대한 비판이 강해지고 있다.

이 야외 미사에는 피델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과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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