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7월 기준 정부의 누적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55조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정수지 적자 폭도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의 영향으로 하반기 경기개선 흐름에 경보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누적 정부 총수입이 356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조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누적 국세수입은 223조7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5조1000억 원 늘어났다. 이는 소득세가 전년 대비 22조4000억 원, 법인세는 10조9000억 원씩 늘어난 영향이다.

또한 누적 세외수입도 17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 원 늘어났으며, 기금수입 역시 115조4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코로나 재확산과 부동산·주식거래 증가세 둔화 등 불확실성 요인으로 세수 증가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지출 역시 증가했다. 7월 기준 누적 총 지출은 377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6000억 원 증가했다.

이로 인해 누적 통합재정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54조9000억 원 가량 감소한 20조7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도 56조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1조2000억 원 가량 개선됐다.

끝으로 7월 기준 국가채무 잔액은 전월 대비 16조1000억 원 증가한 914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은 올해 7월까지 26조5000억 원 가량을 국고채에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경기회복세가 세수호조,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회복과 자산시장 호조 지속 등으로 국세 등 총수입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재정수지 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3 미만으로 축소되는 등 재정 선순환 구조가 뚜렷이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 차관은 “전반적인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강화된 방역조치로 하반기 경기개선 흐름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2차 추경 적시집행 등을 통해 경제회복과 함께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