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정부가 각종 규제로 대출을 억죄고 있지만 수도권 아파트 값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와 강북구가 전주 대비 각각 0.23%,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강남4구 중 송파구가 신천·잠실동 재건축 등 인기단지 위주로 0.27%, 강남구는 도곡·개포동 인기단지 위주로 0.26%씩 상승하며 서울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어 서초구는 잠원·서초동 일대 재건축 위주로 0.25%, 강동구는 명일·고덕동 등 주요 단지와 길·천호동 구축 위주로 0.21%씩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강서구가 마곡지구 준신축과 인근지역인 방화·염창·등촌동 구축 위주로 0.3% 상승했으며,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와 용산구가 각각 0.27%, 0.23%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활동이 소폭 감소했다”며 “다만 지역별 인기단지의 신고가 거래와 전세가격 상승, 매물부족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4%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 중 인천지역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된 0.4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연수구는 교통호재가 있는 옥련동과 선학·연수동 위주로 0.64%, 계양구는 주거 및 교육환경이 양호한 작전·서운·계산동 위주로 0.49%씩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다.

경기 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0.5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화성시는 교통 및 공공택지 개발 호재가 있는 봉담읍 위주로 0.79%, 안성시는 공도읍 등 교통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0.76%씩 상승한 상태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이 중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제주(0.49%) ▲강원(0.33%) ▲충북(0.28%) ▲대전(0.27%) ▲전북(0.24%) ▲충남(0.23%) ▲경남(0.2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어지는 매물 부족,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세 지속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 11개구의 경우 전주 대비 0.18% 상승했는데, 이 중 강동구와 송파구가 각각 0.2%, 0.17%씩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강북 14개구의 전셋값 역시 전주 대비 0.16% 올랐는데, 이 중 노원구와 중구가 각각 0.24%, 0.18% 증가한 것이 강북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와 같은 0.25%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4%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으며,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0.3%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수도권 외의 전세가 상승률은 ▲제주(0.41%) ▲충북(0.3%) ▲울산(0.22%) ▲대전(0.21%) ▲전북(0.21%) ▲경남(0.15%) ▲부산(0.14%) ▲강원(0.1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주 상승세로 반등한 세종도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