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정부가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폴크스바겐의 모든 디젤 차량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지시하면서 폴크스바겐의 미국 내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가 창사이래 최대 위기로 악화되고 있다. <사진=AP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시가총액이 21~22일 이틀사이 260억달러나 증발했다. 시가 총액의 31%에 해당한다.

앞서 미국은 폴크스바겐사가 배기가스 배출 검사 결과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하고 약 50만대의 리콜명령을 내렸다.

폴크스바겐이 미국내 환경기준을 회피하기 위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속이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에서 신뢰를 보내주었는데 실망을 주게 돼 큰 죄송함을 느낀다"고 거듭 사죄하며 완벽한 조사를 약속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루시아 코뎃 대변인은 "아직 최종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보호와 환경을 위해 폴크스바겐의 행동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연합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22일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차량이 전세계에서 1100만대 가량 생산됐다고 밝히고 관련 협상 비용으로 73억달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