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준비한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백악관은 중국계 미국인 요리사 아니토 로를 특별초청해 만찬을 준비하게 했고,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인 유명 R&B 아티스트 니요의 공연도 준비했다. 미리 공개된 초콜릿 디저트 '정원산책'. 이는 작년 11월 시진핑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옛 황궁정원 중난하이 정원을 산책한 추억을 상징한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미국 백악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준비한 국빈만찬 메뉴를 24일(현지시간) 사전 공개했다.

백악관은 중국계 미국인 요리사 아니토 로를 특별 초청해 만찬을 준비하게 했고, 그래미상 수상자인 유명 R&B 아티스트 니요의 공연도 준비했다.

백악관은 만찬 컵셉에 대해, 지난 늦여름과 초가을 수확의 영감을 살려 중국의 맛과 미묘한 차이가 있는 미국 요리를 선보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메인 요리는 콜로라도 산 양고기 구이로 준비됐다. 이밖에 블랙 트러플-야생 버섯 스프, 데친 메인산 랍스타 등이 상에 오를 예정이고, 퍼피 씨드(양귀비씨앗) 빵, 버터푸딩 및 메이 레몬 커드 셔벗이 후식으로 제공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1년 미국을 국빈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위한 50만 달러의 호화 만찬을 준비해 논란이 된바 있다.

당시 국빈만찬은 이례적으로 레드룸, 블루룸, 스테이트다이닝룸 등 백악관 내에서 진행됐고, 225명이 초청됐으며 메뉴와 만찬음악 등은 모두 미국식으로 결정됐다.

후 전 주석을 위해 마련된 만찬의 주 메뉴는 등심 스테이크로 알려졌고, 랍스터 등 다른 요리가 상에 올랐다.

백악관은 이번에 시 주석이 양고기를 좋아한다는 식성을 고려해 주 메뉴로 양고기를 준비한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중국 내 지방 시찰 때 가는 곳마다 현지의 양고기 요리를 즐기는 '양고기 매니아'로 알려졌다.

작년 7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한국 정부는 시 주석의 이런 식성을 고려해 만찬 메뉴 중에 양갈비구이를 포함시켰다.

8월 시 주석의 몽골 국빈 방문 때도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해 양 한마리를 통째로 구운 바비큐요리 '통양구이'를 대접해 중국 언론들이 극찬했다.

한편 시 주석이 워싱턴에 도착한 첫 날인 24일 백악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일부 측근 인사들과 비공식 저녁 만찬에 나설 예정이고, 25일에는 공식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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