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교황의 유엔 연설장에 참석한 각국 정부 수반의 숫자는 역대 최다인 150여개국에 달했다. 지구촌 지도자들은 이해를 달리하는 각각의 지구촌 이슈들이 있지만 가장 인기있는 세계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이렇게 많은 지도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교황과 반기문 사무총장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25일 교황의 유엔 연설장에 참석한 각국 정부 수반의 숫자는 역대 최다인 150여 개국에 달했다.

지구촌 지도자들은 이해를 달리하는 각각의 지구촌 이슈들이 있지만 가장 인기있는 세계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교황이 대량살상과 난민구조 환경보호에 실패한 각국 지도자들에게 쓴소리를 했다면서 모든 문제들은 국경을 초월하여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의 전 사무차장 로이스 프레솃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정부 지도자들은 도덕적 호소에 쉽게 흔들리지 않지만 대중 여론엔 반응을 보인다. 대중의 인기가 높은 교황이 기후변화와 난민에 대한 주문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기문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황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을 위해 정신적인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교황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유엔창설 70주년을 맞은 올해 사상 처음 교황이 유엔총회 연설을 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교황의 방문은 2030 지속가능한개발 아젠다 채택과 맞물려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반기문 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을 했다. 유엔본부에는 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깃발이 게양돼 시선을 끌었다.

지난 22일부터 야간시간에 유엔본부 건물 외벽에 2016년부터 15년간 추진되는 17개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들을 소개하는 영상쇼도 펼쳐지고 있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통령과 수상 등 정부 수반들은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개발정상회의에 참여하고 28일부터 유엔 일반총회 연설을 순차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주요국 정상 중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7년만에 참석하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처음,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0년만에 유엔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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