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0.96%↑…전월比 0.11%p↑
수도권 상승률은 전월比 1.29%↑…지방 0.68%나 올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금리 인상을 비롯해 강도 높은 대출규제 등에도 지난달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한달새 1.29%나 폭증하는 등 천정 뚫린 상승률을 보여주며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주택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2월(0.89%)을 기점으로 점차 축소됐지만, 6월(0.79%) 들어 반등했다. 이후 7월 들어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으며, 지난달 역시 상승폭이 전월 대비 0.11%포인트 확대된 상태다.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그래픽 [자료=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그래픽 [자료=한국부동산원]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가 1.29%나 급증했다. 이는 1.8%를 기록한 지난 2008년 6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먼저 서울의 주택 매매가는 0.68% 상승했는데 이 역시 전월 대비 0.08%포인트나 확대된 수치다.

이 중 강북구에서는 노원구가 월계동 주요 재건축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1.34%, 도봉구는 창동 역세권 재건축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1.07%씩 상승한 것이 두드러졌다.

이어 강남구에서는 송파구가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위주로 0.88%, 서초구가 방배동 재건축과 인기단지 위주로 0.85%씩 상승하는 등 강남4구 전체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인기 재건축이나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여기에 경기도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오산·군포시 위주로 1.68%,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도시 신축과 정비 사업 기대감 및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1.38%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방의 매매가 상승률도 0.68%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나 확대됐다.

이 중 대전은 주거 및 교육환경이 양호한 유성·서구 위주로 1.05%, 부산은 해운대·수영구 등 주요 지역의 구축 대단지 위주로 0.99%씩 상승한 것이 부각됐다.

이어 광주는 광산구 중저가 단지와 북구 재건축 위주로 0.85%, 울산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0.77%씩 상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63%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 상승률 대비 0.04%포인트 확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은 0.84% 상승했는데, 이 중 서울은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위주로 0.55% 상승했다.

이어 경기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시흥·안산·군포시 위주로 1.03%,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과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0.91%씩 상승한 상태다.

지방 역시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0.45% 상승했다. 이 중 울산과 대전은 각각 0.96%, 0.8%씩 상승하며 전체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세종시는 신규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0.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지난 7월 0.19%에서 지난달 0.2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