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14개 여전사 순이익 1조9965억 시현
유가증권 수익은 전년比 91.6% 증가…이자 및 고유업무 순이익도↑
6월 기준 연체율 1.02%로 전년比 0.47%p↓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할부금융사나 리스사 등 카드사를 제외한 114개 여전사의 순이익이 1조9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할부금융사나 리스사 등 카드사를 제외한 114개 여전사의 순이익이 1조9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를 제외한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시 호황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수익은 91% 이상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는데, 다만 가계부채 및 레버리지 규제 강화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비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중 할부금융사나 리스사 등 카드사를 제외한 114개 여전사의 순이익이 1조9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659억 원)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중 리스·할부·신기술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1조57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1831억 원) 증가했다.

이어 이자수익은 3조1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2228억 원) 증가했으며, 특히 유가증권수익은 54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91.6%(2615억 원)이나 폭증했다.

이런 유가증권 수익 폭증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증시회복·IPO시장 활성화 등에 따른 유가증권평가·매매수익 발생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손비용은 54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201억 원) 감소했으며, 조달비용도 2.1%(326억 원) 감소한 상태다.

여기에 6월 말 기준 전체 여전사 총자산은 19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1%(22조4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고유자산 자산은 69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5조2000억원) 증가했다. 또한 대출자산도 95조9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0.3%(16조1000억 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여전사의 연체율은 1.02%로 전년 6월 대비 0.47%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53%로 0.46%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6월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16.3%, 6.8배로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총자산 및 순이익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고, 연체율·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지표도 양호했다”며 “유동성 관리 강화 등으로 여전채 등 자금조달 여건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예정 중인 레버리지 규제 강화에 대한 여전사들의 대응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유동성 공시 확대 등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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