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가 9주째 매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와 강북구가 전주 대비 각각 0.23%, 0.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강남4구 중 송파구가 잠실·문정동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0.28%, 강남구는 도곡·개포동 신축 위주로 0.26%씩 상승하며 서울의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어 서초구는 반포·서초동 중대형 위주로 0.24%, 강동구는 명일·고덕동 주요단지 위주로 0.2%씩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강서구가 방화·등촌동 등 마곡지구 인접한 중저가 지역 위주로 0.29% 상승했으며,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와 용산구가 각각 0.29%, 0.23%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시장에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강남권은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강북권은 9억 이하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중인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0.4%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 중 인천지역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된 0.4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연수구는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있는 옥련·연수동과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양구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효성·작전동 위주로 0.52%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반면 경기 지역은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축소된 0.4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오산시는 교통호재 및 저평가 인식이 있는 부산·원·누읍동 주요 단지 위주로 0.84%, 안성시는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있는 공도읍과 석정·당왕동 중저가 위주로 0.83%씩 상승했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1%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됐다.

이 중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충남(0.36%) ▲충북(0.35%) ▲강원(0.29%) ▲전북(0.28%) ▲대전(0.27%) ▲제주(0.27%) ▲부산(0.26%)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이주수요나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 11개구의 경우 전주 대비 0.18% 상승했는데, 이 중 강동구와 강남구가 각각 0.2%, 0.17%씩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강북 14개구의 전셋값 역시 전주 대비 0.17% 올랐는데, 이 중 노원구와 중구가 각각 0.22%, 0.19% 증가한 것이 강북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이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와 같은 0.25%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4%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으며,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0.3%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수도권 외의 전세가 상승률은 ▲제주(0.32%) ▲충북(0.29%) ▲울산(0.23%) ▲대전(0.21%) ▲충남(0.19%) ▲전북(0.19%) ▲경남(0.18%) ▲강원(0.15%)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