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관리재정수지 56.9조 적자…적자폭 전년比 41.2조↓
전산업생산도 전월比 0.5% 감소…건설업, 공공행정 부문 하락세
수출입차 16.7억 달러 흑자…설비투자도 호조 이어가
8월 취업자 전년比 51.8만명↑…2분기 민간소비 전기比 3.6%↑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가게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가게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도 수출·투자 호조와 고용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9월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누적 관리재정수지가 56조9000억 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규모가 41조2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통합재정수입은 전년 대비 76조 원 증가한 337조4000억 원, 통합재정지출 및 순융자는 21조1000억 원 증가한 358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고용부문을 살펴보면 지난달 중 취업자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8000명이나 증가했으며, 15~64세 고용률도 66.9%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취업자수와 취업자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기획재정부]
취업자수와 취업자증감 추이 [자료=통계청, 기획재정부]

이를 산업별로 보면 먼저 8월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7만6000명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지만 서비스업 부문과 건설업 부문 취업자는 각각 43만6000명, 12만3000명씩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강세, 외식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수확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으며,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기저효과로 21.6%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개인서비스는 외식물가 상승 등으로 2.7% 상승했지만,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GDP 잠정치 기준 올해 2분기 기준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3.6% 증가했다.

민간소비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민간소비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또한 7월 기준으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1.6%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류·가방 등 준내구재가 각각 2.8%, 2.7% 감소한 영향이다.

또한 8월 들어서는 백화점·온라인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승용차 판매 및 할인점 매출 감소·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GDP 잠정치 기준 올해 2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건설투자 같은 기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9% 증가한 532억3000만 달러(일평균 2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등의 부문에서 중국·미국·EU 등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결과다.

또한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 및 원화 표시 수출도 전년 대비 28.9%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자료=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자료=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수입 역시 소비재와 자본재, 원자재 부문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한 51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수출입차(잠정)는 16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이밖에 7월 기준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광공업(0.4%) ▲서비스업(0.2%) 등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건설업(-1.9%) ▲공공행정(-8.3%) 등의 부문에서 감소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끝으로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6% 상승했다. 이 중 수도권은 같은 기간 1.29%, 지방은 0.67%씩 올랐다.

또한 전세가격의 경우 전월 대비 수도권은 0.84%, 지방은 0.45%씩 상승했으며,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8937건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상태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개선흐름을 이어갔다”며 “다만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국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경제충격 최소화 및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지원 방안의 속도감 있는 집행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 및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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