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전년比 16.1억 달러 개선
BTS, 승리호 등 한류컨텐츠 수출 증가 영향

그룹 BTS의 정국, 제이홉, 진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룹 BTS의 정국, 제이홉, 진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BTS와 승리호 등 한류붐의 영향에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8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전년 대비 무역수지가 16억1000만 달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유형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최근 4년간 유형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산업재산권 수지가 13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3억1000만 달러 축소된 상태다.

이 중 특허 및 실용신안권의 적자규모는 무려 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3000만 달러 축소됐으며,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의 적자 규모는 4억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억4000만 달러나 축소됐다.

반면 지난 상반기 저작권 수지는 1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흑자규모가 9억5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16억7000만 달러, 문화예술저작권은 3억 달러씩 흑자를 기록했다.

기관형태별로 살펴보면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0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외국인투자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무역수지도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대기업은 18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대비를 이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제조업 수지가 10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3억 달러 증가한 상태다.

반면 서비스업은 1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 5억5000만 달러 적자에서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밖에 건설업, 환경산업, 전기·가스·증기업 등의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4년간 거래상대 국가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최근 4년간 거래상대 국가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끝으로 거래상대방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4억7000만 달러 적자로 가장 큰 적자규모를 기록했으며, 이어 ▲영국(-6억4000만 달러) ▲일본(-6억4000만 달러)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11억4000만 달러) ▲베트남(9억7000만 달러) ▲기타(11억5000만 달러) 등에서는 흑자를 기록하며 대비를 이뤘다.

이에 대해 박창현 한국은행 국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지식재산권 흑자 폭이 커진 것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 제작사, 영화제작사 등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특히 BTS, 승리호 등이 인기를 끌면서 흑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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