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없는의사회가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 있는 병원이 폭격 당해 불타고 있는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정부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 있는 '국경없는 의사회’(MSF) 운영 병원을 잘못 폭격해 숨진 희생자들에게 배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아프간 쿤두즈 병원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다"며 "미국은 사망자와 부상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병원 수리 비용도 배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 탈레반과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북부도시 쿤두즈에서 미군은 MSF 병원을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12명의 MSF 직원을 포함해 22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

이번 희생자에 대한 배상 발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사과를 하고 3일 만에 이뤄졌다.

지난 7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의 아프간 쿤두즈 MSF 병원 오폭 사건과 관련, MSF 측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앞서 MSF는 이번 폭격을 전쟁범죄로 간주하면서 분쟁 당사자인 미국이나 아프간 정부의 조사와 별도로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미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아프간 당국이 각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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