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기업대출과 개인신용대출 증가 원인
개인신용대출, 상위 7개사 비중만 71.5% 달해
진선미 의원 “저축銀 쏠림 현상에 대한 리스크 관리 필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의 2분기 대출잔액이 88조1000억 원으로 6개월 만에 13.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의 2분기 대출잔액이 88조1000억 원으로 6개월 만에 13.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13.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증가량을 크게 웃돌고 있는 가운데 상위 저축은행의 대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의 2분기 대출잔액이 88조1000억 원으로 6개월 만에 13.53%(10조5000억 원)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기간 상위 7개 저축은행의 대출잔액도 13% 급증하면서 36조 원을 돌파한 상태인데, 이는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의 경우 지난해 말 43조200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48조9000억 원으로 6개월 만에 13.19%(5조7000억 원)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16.1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81.77%에 해당하는 가파른 상승세다. 이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의 급상승 또한 급증했다. 2분기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24조6000억 원으로 6개월 만에 21.78%(4조4000억 원)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총대출금 대비 개인신용대출의 비중 또한 지난해 말 26%에서 올해 2분기 27.9%로 1.9%포인트 증가한 상태다.

주목할 점은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상위 7개 저축은행으로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전체 개인신용대출 잔액 중 상위 7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1.5%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일부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부실 가능성이 커져,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대출잔액이 급증하고, 특히 일부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부실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저축은행 대출잔액의 가파른 증가율을 조절하고, 일부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