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전년比 7.5%↑
농산물지수 전월比 2%↓…축·수산물은 0.6%, 0.5%씩 상승
공산품지수 전월比 0.3%↑…서비스지수는 보합세 기록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국내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세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다만 상승폭은 전월 대비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 동월 대비로도 7.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농림수산품 부문이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축산물과 수산물이 전월 대비 0.6%, 0.5%씩 상승했지만 농산물지수가 2%나 하락한 영향이다.

이 중 ▲우럭(19%) ▲쇠고기(6.4%) ▲돼지고기(4%) 등이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배(-55.1%) ▲시금치(-37%) 등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 부문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전월 대비 2.1%, 0.4%씩 증가하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 중 ▲이염화에틸렌(8%) ▲나프타(6.2%) ▲컨테이너박스(3%) 등의 지수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서비스물가지수는 운송서비스가 0.3% 증가했지만, 사업지원서비스가 0.4%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 중 ▲택배(10.1%) ▲항공화물(3.2%)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휴양콘도(-23.5%) ▲호텔(-8.4%) ▲잡지 및 정기간행물(-6.9%)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생산지수는 가스와 증기 및 전력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 상승했다.

이에 대해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9월의 경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금속 제품이 오르는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올해 들어 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생산자물가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 중 원재료 지수는 국내출하가 줄었지만 수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중간재 지수도 같은 기간 0.4% 상승했다. 여기에 최종재 지수도 소비재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이밖에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농림수산품 물가지수가 0.5% 하락한 반면, 공산품 물가지수가 국내출하와 수출이 증가하며 0.7% 상승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