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SNS 강화 나서…인수 후에도 독립 운영

 

[위클리오늘=임병선 기자] 야후가 마이크로 블로깅(micro blogging) 서비스 업체인 텀블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 블로깅은 짧은 메시지를 이용해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서비스로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중간 형태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가 텀블러 인수에 11억 달러(한화 약 1조233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텀블러는 인수 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하지만 텀블러 측이 아직 인수안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텀블러 이용자들의 반발도 거세 인수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하면 당장은 큰 수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1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SNS 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소셜미디어 사업분야를 강화시킬 수 있다.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지난 3월 이용자 수가 1억1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는 사람도 1200만명에 달한다. 이는 각각 1년전 가입자 5800만명, 스마트폰 접속자 400만명과 비교했을 때 많이 증가한 수치다.
텀블러는 지난해 광고서비스를 시작해 1300만 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야후에 인수될 경우 매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텀블러 이용자들은 야후의 인수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롭게 써오던 서비스가 대기업 손에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규제가 생기거나 야후 ID로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심지어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하면 텀블러를 탈퇴하겠다는 이용자도 많아 야후의 텀블러 인수는 한동안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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