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설비투자 각각 0.3%, 2.3%씩 감소
건설투자는 3% 감소세로 전환
실질 국민총소득, 전기比 0.3% 늘어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가에는 폐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거리 상가에는 폐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의 감소세와 투자하락 등으로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올해 예상치인 4%대 성장률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속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계절조정계열) 추이 [자료=한국은행]
분기별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계절조정계열)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전기 대비 0.7%포인트 확대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감소 전환했지만,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중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었지만, 음식숙박이나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줄며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이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2.3%씩 감소했지만,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또한 수출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전기 대비 건설업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됐다. 다만 제조업은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농림어업 부문의 총생산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8.8%나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같은 기간 0.2% 증가했다.

이어 전기가스 수도사업은 가스업을 중심으로 0.8%,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등이 늘며 0.4%씩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은 토목건설 등이 줄며 전기 대비 1.7% 감소한 상태다.

끝으로 생산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반영하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실질GDP 성장률(0.3%)과 비슷한 0.3%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0.3% 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 건설자재 수급 불균형 등 글로벌 공급 병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8월 조사국 전망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라며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04%를 상회하면 연간 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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