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비자심리지수 106.8…전월比 3p↑
현재 및 생활형편전망 1포인트씩 상승
물가 및 임금수준은 유지, 주택가격만 하락 전망

2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 반등에 성공한 소비심리가 이달 들어 상승폭을 더욱 넓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3포인트나 증가한 106.8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하회 시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 중 응답한 218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당초 올해 소비자심리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4차 확산의 여파로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들어 반등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상승폭이 더욱 확대된 상태다.

다만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2, 현재와 6개월 뒤를 비교한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했다.

또한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10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112로 같은 기간 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80,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6로 2포인트씩 확대됐다.

또한 6개월 후의 취업기회전망지수도 94로 6포인트 상승했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 만큼은 133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3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저축전망지수는 9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현재가계부채지수와 가계부채전망지수도 각각 103, 100으로 같은 기간 1포인트씩 증가했다.

이밖에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전망 중 물가수준전망은 149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임금수준에 대한 전망도 117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한편,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4%,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4%로 모두 전월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53.0%), 농축수산물(38.6%), 공공요금(38.5%)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14.2%p), 공공요금(+11.7%p)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12.5%p), 집세(-6.5%p) 등의 비중은 감소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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