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 유지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기아(000270)가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에 힘입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실적을 견인한 신차 모멘텀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기아 로고
▲기아 로고

지난 27일 기아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조7000억 원, 영업이익으로 같은 기간 580% 증가한 1조3000억 원, 순이익은 748% 폭증한 1조1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이는 생산 차질로 인해 도매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ASP가 내수는 2분기 2830만 원에서 3분기 2990만 원으로, 수출은 1만8700달러에서 1만9600달러로 증가한 영향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은 인센티브 하락, 판매 믹스 개선, 옵션 및 트림 선택의 고급화가 견인하고 있다”며 “단순히 고급차가 많이 팔릴 뿐 아니라 같은 차급 내에서도 상위 트림과 첨단 전장 사양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신차 공급이 회복돼 인센티브가 다시 상승하더라도, 구조적 신차 가격 상승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현재의 고마진율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연구원은 기아의 올해 실적을 견인한 신차 모멘텀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스포티지가 내년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며 텔루라이드 증산 물량 출고도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니로, E-GMP 기반의 전기 SUV EV4 등이 내년 상반기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라며 “EV6 출시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로 인한 글로벌 출시 지연으로 EV 시장 점유율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이 연구원은 “기아는 가속화되는 EV 확산 속도를 감안해 내년 초 업데이트 된 판매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실적 개선과 함께 EV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가 레벨업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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