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를 앞두고 전국 대다수의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축소됐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0.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된 상승폭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와 강북구가 전주 대비 각각 0.17%, 0.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강남4구 중 강남구는 도곡동 주요 단지와 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가락·방이동 인기단지 위주로 0.23%씩 상승한 것이 강남지역 상승률을 견인했다.

이어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준 신축 위주로 0.21%, 강동구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0.16%씩 상승했지만, 매수세가 위축되며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이 축소된 모양새다.

강남4구 이외의 강남지역에선 동작구가 상도·노량진동 구축 위주로 0.17% 상승했으며, 강북지역에서는 용산구와 마포구가 0.28%, 0.27%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거래활동과 매수세가 위축되며 서울 25개구 중 17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0.28%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 중 인천지역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축소된 0.3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연수구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송도동 중대형 위주로 0.46%, 미추홀구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학익·용현동 위주로 0.45%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지역 역시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축소된 0.3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오산시는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가수·누읍동 위주로 0.57%, 이천시는 교통환경이 양호한 부발읍 및 증포동 위주로 0.51%씩 상승했다.

이밖에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4%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이 중 수도권 외의 매매가 상승률은 ▲충북(0.35%) ▲제주(0.33%) ▲경남(0.3%) ▲광주(0.29%) ▲충남(0.29%) ▲부산(0.25%) ▲전북(0.2%)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은 전주 대비 0.06% 하락하는 등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적체된 매물에 하락한 호가…상승폭 유지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강남 11개구의 경우 전주 대비 0.13% 상승했는데, 이 중 강동구와 송파구가 각각 0.16%, 0.15% 증가한 것이 두드러졌다.

이어 강북 14개구의 전셋값 역시 전주 대비 0.12% 올랐는데, 이 중 중구와 마포구가 각각 0.19%, 0.18% 증가한 것이 강북지역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지 또는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며 “다만 일부 단지는 높은 전세가 부담과 대출규제 등으로 매물이 적체되고 호가가 하락하며 지난주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축소된 0.21%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인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3%, 경기지역은 0.25%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와 같은 0.1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수도권 외의 전세가 상승률은 ▲충북(0.26%) ▲울산(0.24%) ▲경남(0.22%) ▲충남(0.2%) ▲경북(0.17%) ▲대전(0.16%) ▲부산(0.14%) ▲광주(0.13%)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