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 생산지수 113.1…전년 대비로는 1.4%↑
서비스업 생산, 소비 증가…광공업 생산 및 투자 부문은 하락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작업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작업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의 여파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전산업 생산지수가 지난달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등이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제조업 생산과 투자 등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1.3% 증가한 113.1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등에서 생산이 늘며 1.4% 상승했다.

이 중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광업(2.5%), 전기·가스업(1.7%)에서 생산이 증가했음에도 제조업 생산이 같은 기간 0.9%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숙박·음식점(10.9%) ▲운수·창고(4.5%) ▲전문·과학·기술(3.5%) ▲예술·스포츠·여가 (11.2%) ▲도소매(0.7%)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금융·보험(-0.6%) ▲부동산(-1.5%) ▲수도·하수·폐기물처리(-3.4%) ▲보건·사회복지(-0.1%)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9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그래픽 [자료=통계청]
9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그래픽 [자료=통계청]

소매판매지수 역시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승용차 등 내구재(-1.7%) 판매가 줄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3.8%), 의복 등 준내구재(5.1%)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월 대비 소매 업태별로 살펴보면 ▲승용차·연료소매점(-4.8%) ▲무점포소매(-2.4%) ▲대형마트(-2.1%)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전문소매점(5.9%) ▲슈퍼마켓·잡화점(8.1%) ▲면세점(18.6%) ▲백화점(4.6%) ▲편의점(4.7%)에서 판매가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44조847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또한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2.7%,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가 0.5%씩 감소하는 등 하락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반면 건설기성(불변)은 건축(2.7%) 및 토목(5.8%) 공사 실적이 모두 증가하며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이 18.2%, 기계설치 등 토목부문이 40.6%씩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7% 감소한 상태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반도체가 재고 증가에 가장 많이 기여했는데 반도체 생산은 4월 조정을 받은 이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안 팔려서 쌓아놓은 게 아니라 반도체 주문에 맞춰서 쌓아놓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호조를 보이고 백신 확대와 함께 방역단계 완화도 긍정적”이라며 “소비심리 회복, 정부의 각종 소득 및 소비지원책도 경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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