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산업 업황 BSI 86…전월比 2p 상승
제조업 업황 BSI는 90으로 유지, 비제조업은 5p↑
중소기업 BSI는 78로 전월比 유지…대기업은 1p 하락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작업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공업사에서 작업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윤희 기자] 지난달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하락했던 국내기업들의 체감 경기흐름이 전월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업황 BSI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 중 응답한 28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의 매출, 생산 등 주요경영활동의 결과와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통계다. 100을 기준으로 상회 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하회 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초 전산업 기업실사지수는 지난해 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50대 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3월 들어 80대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달 소폭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한 모양새다.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월 제조업 업황 BSI는 90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다음달 전망 지수는 88로 같은 기간 5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제조업의 매출 BSI는 103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수출 BSI는 105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지만, 내수 판매는 100으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자금사정 BSI와 채산성 BSI는 각각 8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BSI는 7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대기업 BSI도 100으로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업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 BSI는 10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증가했지만, 내수기업의 BSI는 82로 같은 기간 2포인트 감소한 상태다.

반면 10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85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의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총체적 경제활동에 대한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기준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5.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제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편, 해당 조사에서 제조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이 2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3.9%포인트나 급증한 결과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6.6%) ▲내수부진(9.9%) ▲수출부진(8.2%) ▲인력난·인건비 상승(7.4%) ▲환율(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제조기업의 경우 15.9%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이는 전월 대비 1.4%포인트나 축소되는 등 차이점을 보였다.

이어 ▲내수부진(11.5%) ▲인력난·인건비 상승(10.4%) ▲경쟁심화(10.1%) ▲정부규제(9.4%) ▲자금부족(7.7%)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제조기업의 경영애로사항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하락했다”며 “비제조기업도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하락한 것이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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