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크로아티아 북부에서 이주자들이 슬로베니아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경선을 넘어 슬로베니아로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북쪽으로 계속 걸어 오스트리아로 들어갈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 8일(현지시간) 총선이 치러진다.

BBC 등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란 밀라노비치 총리가 이끄는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과 보수 성향의 야당 민주연합의 예상득표율은 막상막하로 나타났다.

2013년 유럽연합에 가입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는 역시 난민사태다.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의 난민들이 유럽 북부로 넘어가기 위해 크로아티아에 유입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여야는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크로아티아에 들어오는 난민은 32만명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비용도 하루 평균 200만쿠나(약 28만4000달러, 약 3억2433만원)에 이르고 있다.

밀라노비치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일단 난민 위기 대응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토미슬라프 카라마르코 민주연합 당수는 군인을 동원해서라도 국경지대에 장벽을 세워 난민유입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난민 문제 외에도 심각한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문제를 안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실업률은 15.4%로 EU 내에서 그리스,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청년 실업 역시 43.1%로 EU내 3위이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6년째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현지 정치전문가들은 총 151석의 의석을 놓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사회민주당과 민주연합 양쪽 모두 과반의석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로아티아 공화국은 유럽 발칸반도 서부 아드리아해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는 자그레브다. 면적은 5만6500㎢로 약 450만명(2012년 기준)의 인구가 살고 있고 공용어는 크로아티아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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