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아웅산 수 치 여사<사진=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아웅산 수 치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4개 주에서 사실상 거의 모든 의석을 차지했다.

NLD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자체 집계 개표 결과에서 NLD가 양곤주의 하원 45석 가운데 44석과 상원 12석 모두를 차지했으며, 아예야르와디주의 26석의 하원 의석과 12석의 상원 의석 전체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바고주에서도 하원 28석 가운데 27석과 10석의 상원 의석을 NLD가 차지했고, 몽주에서는 19석의 하원 의석 중 11석과 10석의 상원 의석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과는 현 집권 통합단결발전당(USDP)으로서는 대참패인 셈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NLD의 압승이 남은 10개 주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5년 만에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 NLD가 선출직 의석 491석의 67% 이상을 얻어 상·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단독 집권할 수 있게 된다.

다만 NLD가 단독 정부를 출범시키더라도 외국인 배우자나 외국인 자녀를 둔 사람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금지하는 헌법에 따라 수치는 대선에 입후보할 수 없다.

수 치는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 국적의 아들을 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선거 전 인터뷰에서 수 치는 NLD가 승리해 대통령을 낼 경우 자신은 대통령직 위의 지도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1차 발표를 시작으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하루 6차례에 걸쳐 중간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검표 등을 거쳐 이달 중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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