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신임 사장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신임 사장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정현민 기자] 서울시는 1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김헌동(만 66세)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앞서 김 신임 사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반값 아파트를 넉넉히 공급해 주택 매입 초기 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반값 아파트를 통해 강남권에는 30평대 아파트를 5억원, 주변에는 3억원 정도에 공급할 수 있다"며 "빠르면 내년 초라도 예약제를 도입해 시행시킬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 시의회는 김 신임 사장에 대해 ‘부적격’ 의견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시의회는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토지임대부 주택 등 부동산 정책을 주장하면서도 이 정책이 미치는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의회가 채택한 보고서는 법적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이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시는 "김 신임 사장이 그간 쌓아온 전문지식과 문제해결능력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20여년 동안 부동산 시장 안정 및 부동산 가격 거품빼기’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 현장에서부터 실천적 해법을 모색해 온 주택정책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김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 '반값 아파트'를 비롯한 서울시의 공공주택 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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