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연쇄테러가 발생해 최소 120명, 최대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식당 앞에서 벌어진 테러 현장에 시신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프랑스 파리의 바타클란 콘서트 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테러에서 살아남은 한 프랑스 생존자가 15일 범인들이 너무 젊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럽 1 라디오의 저널리스트인 줄리앙 피어스는 테러 당시 미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의 콘서트 공연을 보기 위해 바타클란 콘서트 홀에 있었다. 피어스는 3명의 범인들이 난입하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총격이 벌어졌음을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그와 그의 친구들은 즉각 총기 난사를 피하기 위해 몸을 숙인 후 무대 옆의 한 작고 어두운 방 안으로 몸을 숨겼다. 피어스는 이 방에 따로 출구가 없어 계속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피어스는 범인 한 명의 얼굴을 보았는데 너무 젊다 못해 어린이 같은 얼굴이었다며 그런데도 결의에 차고 냉정하며 침착한 모습이어서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범인들이 탄창을 재장전하는 동안 무대를 가로질러 비상구로 탈출했다며 뒤를 돌아보니 수십 명이 총에 맞아 유혈이 낭자한 속에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바타클란 홀에서만 8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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