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GTN “펑솨이는 현재 잘 지내고 있다”
WTA 투어 “안전에 대한 우려 더 커졌다”

2017년 5월30일 프랑스 오픈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소라나 시르스테이와 경기를 하는 중국의 펑솨이(彭師)). 사진=뉴시스
2017년 5월30일 프랑스 오픈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소라나 시르스테이와 경기를 하는 중국의 펑솨이(彭師)).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성폭행을 당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6)가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아무 문제 없이 집에서 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75)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펑솨이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검색 불가능한 상태가 됐고, 펑솨이의 행방도 불분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세계 테니스계에서는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18일(오늘) 중국 매체 CGTN가 "펑솨이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보낸 메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하고 그는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메일을 통해 펑솨이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나는 실종되지도 않았고 집에서 아무 문제 없이 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메일이 공개된 후 WTA 투어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그 메일을 실제로 펑솨이가 썼는지 믿기 어렵다”며 “나는 여러 차례 펑솨이와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면서 “오히려 펑솨이의 안전과 행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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