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연주 "국민들에 대한 모욕"
정의당 “저학력·빈곤층·고령층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냐”
송영길 "尹 지지 국민 훈계하려는 건 오만·위험한 태도“ 강력 경고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1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1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대선을 앞두고 정책이나 비전 대결보다는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한 가운데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지지자들을 폄하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29일 황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실제로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고 표현했다.

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글을 쓴 지 9시간쯤 뒤 해당 게시글에서 문제가 된 표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황 의원은 현재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 부단장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여진이 이어지자 황 의원은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수정한 바 있다”라며 “마음의 불편을 겪으신 분들게 사과한다”고 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황 의원의 부적절한 표현을 두고 야당은 비판 공세를 이어 갔다.

국민의힘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1야당 대선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를 넘어 윤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비하, 나아가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며 "거짓과 선동에 기반한 국민 비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도대체 문재인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국민 갈라치기에 무슨 경쟁이라도 벌이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 의원이 사과하는 과정에서 “보수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라고 설명한 것을 두고도 “국민을 또다시 능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시민들에게 가한 무차별적 모욕”이라며 논평을 통해 비판을 이어갔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떻게 이런 저열한 인식 수준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자 집권 여당 선대위 핵심 인물일 수 있는지 아연실색할 뿐”이라며“ 황 부단장의 발언은 학

 

력이 낮고 가난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30일(오늘)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송 대표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박빙인 선거판에 자칫하면 치명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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