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연구진, 논문 발표…”이전 감염 면역 회피"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임시 생활시설로 가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임시 생활시설로 가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이 2일(현지시각) 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된다.

'오미크론'이 앞선 감염으로 획득한 자연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원(NICD)와 역학모델링·분석센터(SACEMA)는 의학논문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다만, 연구진은 ‘백신 유도 면역 회피’ 여부와 ‘중증 야기’ 여부는 과제로 남겼다.

지난 2020년 남아공에 2차 유행을 일으킨 베타 변이의 경우 재감염 추정 위험 비율(hazard ratio)이 1 : 0.75, 델타의 경우 1 : 0.71이었다면, 오미크론의 확산 추정 기간인 지난달 1일~27일 간 재감염 추정 위험 비율은 1: 2.39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이전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은 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와 백신 제조사들은 남아공의 데이터를 주요 참고자료로 보고 있다.

남아공은 기존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많은데다 ‘오미크론’ 감염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발견이 남아공처럼 기존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 획득률이 높은 나라의 공중 보건 정책 설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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