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유호승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50%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은 지난 3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현재의 연 1.50%로 낮췄다. 이후 지난 7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채권시장 전문가 10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3%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은행이 앞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국은행이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처럼 한국은행은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국내외 금융시장동향을 충분히 살펴본 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국내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부동산 경기호조와 소비진흥책 등의 영향으로 1.3% 성장했다. 이는 2010년 2분기(1.7%) 이후 21분기(5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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