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내수판매 내연기관차 17% 감소, 친환경차 65.3% 증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사진=뉴시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정현민 기자] 11월 자동차산업의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6.6%, 내수는 16.0%, 수출은 4.7%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생산 가동을 늘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이 점차 완화돼 전월대비 14.9% 증가했으나, 한국지엠의 생산차질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한 30만2983대를 생산했다.

업체별로는 현대 8.7% 기아 4.1% 한국지엠 35% 쌍용 1.5%가 생산이 줄었고, 르노삼성만 110.6% 늘어났다.

산업부는 “올해 9월, 10월은 반도체 수급차질에 따라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나, 이달은 생산차질 영향이 감소하고 그간 생산만회 노력 등으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완성차사는 특근, 가동률 상향 등 탄력적으로 생산운영을 진행하며 모든 업체가 전월대비 생산이 증가했다. 현대 5.1%, 기아 21.6%, 한국지엠 132.2%, 쌍용 78.6%, 르노삼성 0.1%가 각각 늘었다.

출고 적체가 심한 차종 중심으로 주말 특근을 실시한 결과, 현대는 9월 30.4%에서 11월 8.7%, 기아는 9월 28.6%에서 11월 4.1%로 감소폭 완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110.6%)은 내수·수출 모두 연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평1공장의 생산차질 영향 등으로 35% 감소했으나, 전월대비(82.8%) 감소폭은 축소됐다.

쌍용은 31.5%가 줄었으나, 전월대비 78.6% 증가하며 올해 역대 세 번째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출고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1,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을 시행하며 생산만회에 노력 중이다.

내수 판매의 경우 완성차 5사 모두 전월대비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수입차 판매 급감 등으로 16.0% 감소한 14만3815대를 생산,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

11월 내수판매(17만1000대)는 해당월 중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대 7.4%, 기아 21.7%, 한국지엠 5.0%, 쌍용 91.4%, 르노삼성 22.5%를 각각 팔았다.

베스트 셀링카(승용) 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이달은 신형 스포티지(NQ5)가 754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그랜저(6918대), 아반떼(5441대), 쏘나타(5179대), 쏘렌토(4903대) 순이다.

수입차 판매는 2만585대로 29.2% 크게 감소했다. 벤츠(-50.7%), BWM(-24.9%), 아우디(-7.7%) 등 독일산 수입차 판매가 37.6% 줄어든 영향이다. 미국(-30.8%), 영국(27.1%), 프랑스(-23.8%), 이탈리아(-19.6%)산 자동차 판매 실적도 부진했다.

올해 1~10월 연료별 내수판매 내연기관차는 17.0% 감소한 반면 친환경차는 6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차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줄었고, 하이브리드 비중은 4.7%포인트, 전기차 비중은 3.1%포인트 각각 늘었다.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9%에서 6.8%로 대폭 확대됐고, 일부 유럽국가 및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한국의 전세계 전기·수소차 신차판매 비중 평균은 5%다.

특히 승용차는 올해 처음으로 1~10월 친환경차 신규등록대수(26만대)가 디젤차 신규등록대수(19만4000대)를 뛰어넘었다. 작년까지는 디젤차(35만7000대)가 친환경차(21만대)의 1.7배를 상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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