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국가 신용등급. <표=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18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 수준이다.

무디스로부터 Aa2이상의 등급을 받은 나라는 G20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등 7개국 뿐이다.

한국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사상 처음으로 무디스를 포함해 S&P,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2(AA)라는 등급을 부여받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무디스 Aa2, S&P와 피치 AA-로 평가되면서 중국(Aa3, AA-,A+) 일본(A1, A+,A)보다 높은 등급을 갖게 됐다.

Aa2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S&P, 피치 기준의 AA와 같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에 대해 2012년 8월 Aa3(등급전망 안정적)에서 지난 4월 신용등급은 Aa3로 유지하면선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뒤 8개월만에 또다시 Aa2(등급전망 안정적)으로 등급을 올렸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동일 등급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신용위험지표들을 제시했다.

무디스는 한국경제는 향후 5년간 선진국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1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한국이 2010년이후 통합재정수지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GDP대비 0.5%내외의 재정흑자를 이어가고, GDP대비 정부부채비율도 4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순국제투자 잔액이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GDP대비 대외부채도 30%수준에 불과하고, 단기외채비중이 과거 50%수준에서 30%이하로 감소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계속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견고한 경제 펀더멘탈(경제기초) 등으로 대외 신인도에서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국제신용평가기관이 인정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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