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인재영입을 놓고 연일 대립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별도의 인재영입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원유철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맞서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인재추천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김무성 대표는 나름대로의 정당, 선거에 대한 생각이 있고, 저도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고 말해 김무성 대표와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정당이라는 것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인물, 정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면서 "정당은 끊임없이 좋은 인물과 정책을 발굴, 생산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인재영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지난 18일에도 "새누리당의 20대 총선에 도움되는 분들을 통해 좋은 정책을 만들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인재영입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전략공천을 뛰어넘는 이야기"라며 인재영입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이와는 달리 김무성 대표는 여전히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며 인재영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우리 당은 이미 민주적 절차에 의한 인재등용시스템이 완벽하게 있다"며 원유철 원내대표의 '증구 지역 인재 투입' 주장을 일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미 전국에서 인재들이 상향식 공천 제도를 믿고 많은 사람들이 뛰고 있다"며 "증구되는 지역도 이미 공개돼 있고, 감안한 인재들이 많이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인재영입은 찾아내서 공천을 약속하고 모셔오는 게 영입이고, 인재등용은 그런 분들을 발굴해 시스템에 도전해보라 권유하는 그런 차이"라며 '인재등용'을 거듭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도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이 뿌리를 박고 정치적 큰 인물로 대성하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다"며 "상향식 공천에는 인재영입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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