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비자심리지수 0.6p 상승…지난달 3.8p 하락
한국은행 “부스터 샷 접종 등 코로나19 확산세 축소 기대감 반영”
물가수준 전망(152) 및 금리수준 전망(139) 역대 최고치

▲ 지난달 말 서울 시내서 장보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 지난달 말 서울 시내서 장보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지난해 말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소비 심리가 이달 들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6일 '2022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0.6p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CCSI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전달보다 3.8p 떨어져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개선된 CCSI에 대해 한은은 "올해 말 즈음이면 부스터 샷 접종 등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지고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경기 전망도 전월 대비 5p 상승한 93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 수준(90~96)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 ~2021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다.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으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는 커졌지만 물가상승 및 금리인상 우려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물가수준 전망은 지난달보다 1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인 작년 11월(152)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길게는 올해 상반기까지 3%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1월 금리수준 전망은 전월보다 2p 오른 139로 나타나 종전 최고기록인 작년 11월(138) 수준을 뛰어 넘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불과 6개월 만에 3차례 금리인상을 한데 이어 또 다시 추가적인 인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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