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상승률
코로나19 타격 받은 대면 서비스업 생산도 반등에 성공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0.2p 하락…6개월 연속 내림세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전년 대비 일제히 늘어나면서 4년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8% 증가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5.5% 증가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9.0%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에서는 광공업,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이 모두 늘어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6.9% 증가했으며 그중 반도체(29.7%), 자동차(4.6%), 의료정밀광학(18.8%) 등이 광공업 생산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창고 등 모든 업종에서 늘어 전년대비 4.3% 증가했으며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1.4%)과 예술·스포츠·여가(6.9%), 도소매(4.0%) 등 대면 서비스업 생산도 반등에 성공했다.

전산업생산 호조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호조가 가장 크게 작용했고 백신접종 확대로 서비스업 대면업종도 개선됐다"며 "2020년에 1.2% 감소한 반등 측면은 있겠지만 2019년 대비로도 3.6% 증가해 회복세가 강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12.4%),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3.1%), 가전제품 등 내구재(5.1%) 판매가 모두 늘어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6.8%), 대형마트(-1.7%)는 감소했으나 무점포 소매(12.2%), 전문소매점(5.4%), 백화점(21.7%), 승용차·연료 소매점(2.0%), 면세점(13.2%), 편의점(3.4%) 등은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외부·야외 활동 수요가 증가하거나 부담이 줄어들며 신발·가방·의복·의약품 판매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9.0% 증가해 2017년(14.4%)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편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어 심의관은 "선행지수가 6개월 이상 하락하게 되면 경기 변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 이것이 전환점 신호로 확인된 것인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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