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국내시장 경쟁 구도는 현대차와 테슬라로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연 2만대 수준이었던 현대차그룹의 내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7만1천785대로 전년 대비 157% 급증했다.

특히 아이오닉5, EV6는 테슬라의 모델3·모델Y 판매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 자료=한국자동차연구원
국내 전기차 판매량. 자료=한국자동차연구원

또 연구원은 올해는 보조금 적용 모델로의 판매량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이 줄어들고, 보조금 100% 지급 대상 차량의 가격 상한선도 다소 낮아진 것에 원인을 두고 있다.

국가별 및 완성차그룹별 전기차 판매량. 제공=한국자동차연구원
국가별 및 완성차그룹별 전기차 판매량. 제공=한국자동차연구원

중국, 유럽, 미국, 한국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년 대비 무려 112%나 증가해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에서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72만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제조업체 별로는 모델3·모델Y 등 볼륨 모델 증산에 성공한 테슬라와 초소형 전기차로 인기를 끈 상해기차, ID.3·ID.4 등 전기차 전용모델의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이 판매순위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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