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경제상황 점검 및 대응책 논의
홍남기 “한은의 거시적 대응 및 정부의 미시적 조치로 물가 관리할 것”
3월 종료 예정인 자영업자 대출 지원 연장에 대한 검토도 나와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연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재정·금융·통화 당국 간 정책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하는 올해 첫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상황 점검 및 향후대응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및 관리방안 ▲글로벌 공급망 약화 및 우크라이나 리스크 대응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국제유가 상승, 가공식품·외식가격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함께하고 올해 물가가 상고하저의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물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 대책과 관련해 “유동성 관리 등 한은의 거시적 대응과 정부의 미시적 안정 조치(농축 수산물 수급관리, 가공식품 감시강화, 유류세 조정 등)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과 근원물가의 안정적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2월 이후 약 10여년만인 2021년 10월에 3%대로 올라섰으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올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부정적으로 변했다.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제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는 작년 10월 전망치(2.1%)보다 0.6% 상향 조정된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상반기에 3%를 웃돈 이후 4분기 이후에나 2%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3월 종료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지원과 관련해 부실대출 위험이 높아진 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리스크 축소를 위한 연착륙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민간금융권의 협력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뒤이어 “현재 진행중인 자영업자 매출규모, 영업형태, 부채규모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만기연장·상환유예의 연장 여부를 3월 중 결정하되 자영업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