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친러 반군 지역에 4차례 포격
산업부 “러시아 데스크 개설 등 우크라 사태에 신속 대응할 것”
정부, 지난 9일 국제유가 급등 관련 대응책 마련 착수

▲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크라이나 지역에 전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우크라 사태에 대한 대응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각) 러시아 스푸트니크와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쯤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공화국 지역에 박격포와 수류탄으로 네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루간스크 공화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민스크 협정을 어기고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지역 내 전쟁 긴장감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러시아 데스크(가칭)’를 개설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무력충돌 발생 시 우리기업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금융 제재 확대 ▲현지 기업 경영악화 ▲에너지 수급 ▲공급망 교란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사전적 대비가 필요하다”며 “전략물자관리원, KOTRA 등과 전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략물자관리원과 미국 수출통제 조치 강화 시 전담 수출통제 상담 창구인 '러시아 데스크(가칭)'를 개설한다.

‘러시아 데스크’는 통제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하고 기업 상담·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미국의 러시아 수출통제 조치 강화 시 설명회를 개최하고 러시아 통제품목·기술 자료 배포 등을 알린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는 '무역투자24' 내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입기업 전담 창구를 만들고 수출입 기업애로를 실시간으로 접수해 지원하며 ‘현지 진출기업 비상연락망'도 구축한다.

아울러 키예프, 모스크바 무역관에서는 진출기업 동향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우크라이나 무역관은 지상사 주재원 철수를 지원한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가전, 자동차, 조선 등 우리기업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과 현지 경영에 피해가 없도록 물밑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일 우크라 사태 심화로 국제유가 급등 시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 정부 비축유 방출, 해외 생산원유 도입 등 대응책을 통해 기름값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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