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도착,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1월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아바나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이후 88년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 말리아·샤샤, 장모 마리안 로빈슨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쿠바에 도착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장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은 우산을 쓰고 오바마 여사와 에어포스원 계단을 내려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두 딸과 장모가 그 뒤를 따랐다. 오바마 여사는 꽃다발을 받았고, 대통령과 함께 공항에 마중 나온 쿠바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성조기와 쿠바 국기가 달린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공항을 벗어났다.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에는 미국 민주·공화당 의원들과 경제·산업계 인사 수십명이 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방문을 두고 "쿠바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 수십년간 적대감 이후 새로운 시대를 열다"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쿠바 방문을 두고 "역사적인 한 발을 내디뎠다"며 "지난 수십년동안 쌓였던 적대감을 밀어내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를 열망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3일간 쿠바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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