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회동하는 모습. 왼쪽부터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20대 국회 개원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느 정당에서 차기 국회의장을 배출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회의장은 국회 다수당에서 선출하는 것이 관례다.

4·13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의 의석을 얻어 122석의 새누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38석의 의석을 얻어 제3당의 자리에 위치했다.

현재대로라면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것이 관례에 맞지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귀라는 변수가 있다.

현재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는 유승민, 주호영, 윤상현, 강길부, 안상수, 장제원, 이철규 등 7명이다. 이들이 복당한다면 20대 국회 제1당의 지위는 새누리당으로 넘어온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13총선 개표 종료 후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 공천을 주도했던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허용하면 '이념 잡탕당'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이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이 선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관례적으로 다수당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회법에서 국회의장 선출은 의원들의 자유투표를 통해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새누리당이 의장직을 유지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도 이유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맡고, 부의장 한 자리는 국민의당이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회의장직은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말해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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