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도발 중단을 요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북한이 도발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분명한 사실은 북한이 계속적으로 도발적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들(북한)은 핵프로그램,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북한의 이런 실험들이 대개는 실패하지만, 그들은 매번 이런 실험들을 할 때마다 (핵 기술)지식을 얻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은 북한이 '한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는 제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리수용 외무상은 뉴욕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AP통신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계속 이런 대결의 길을 가게 된다면 두 나라(미국과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가 재앙적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핵전쟁 연습을 중단하면 우리도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리 외무상의 발언을 통한) 북한의 약속은 대언론 공식 발표에 입각해서 나온 것이 아니다"며 "북한은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