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판매 호조 지속

▲국내 전기차 등록률이 지난달 기준 1% 수준을 기록한 28일 오후 서울 용산역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전기차 등록률이 지난달 기준 1% 수준을 기록한 28일 오후 서울 용산역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연숙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 판매가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친환경차는 수출 대수, 금액 모두 3월 실적 중 최대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발표한 '2022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작년 같은 달 보다 9.5% 감소한 30만2161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13만4375대(-14.2%), 기아는 11만8888대(-11.6%) , 쌍용자동차 8495대(+11.0%), 르노 1만4893대(+92.4%) 증가했다.

내수는 생산량 감소에 따른 출고적체 현상 지속으로 친환경차 판매호조에도 전년 동원대비 19.1% 감소한 13만8647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 현대와 기아는 각각 28.4%, 11.7% 감소한 5만2883대, 4만5066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르노는 각각 41.3%, 21.6% 줄어든 3609대, 4464대로 집계됐다. 쌍용은 18.5% 늘어난 5102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중 유일하게 쌍용만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기저효과와 국내 유일 픽업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호조(+86.2%)로부터 기인한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7.7% 감소한 17만9630대로 집계됐다. 금액은 9.7% 줄어든 39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출 부진에는 생산 물량이 감소하고, 러시아로 갈 선적들이 보류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차 수출은 45.5% 증가한 4만1320대, 금액은 43.1% 증가한 11억7000만 달러로 대수·금액 모두 역대 3월 실적 중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수소차는 큰 폭으로 증가해 판매액은 6개월 연속 6억달러를 웃돌았다.  내수 판매도 26.8% 증가한 3만8784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의 28.0%를 차지했다.

국산 친환경차는 2만5236대, 수입차가 17.9% 증가한 1만3548대로 집계돼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21억7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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