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건호 기자] 일제강점기인 1934년 개통된 부산 영도대교는 당초 돛이나 굴뚝이 높은 큰 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아래로 운항할 수 있도록 도개식(跳開式)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다리를 올리는 기계가 낡고, 이 다리에 붙어서 영도로 들어가는 수도관이 놓이게 1966년 9월 이후 약 47년 동안 도개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1년 4~11월 구 영도대교를 철거한 후 길이 214.7m, 너비 25.3m로 확장하고(왕복 6차로), 도개 기능이 복원돼 2013년 11월 27일에 다시 개통됐다.

도개 기능을 다시 갖춘 영도대교는 매일 낮 2시에 상판을 들어올리는 도개 행사를 진행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는 새로 건설된 부산대교와 함께 영도와 부산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로 및 산업도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차량을 통제한 모습<사진=오건호 기자>
2시 정각 다리 왼쪽 교각이 서서히 들리고 있다. <사진=오건호 기자>

- 대형 화물선 및 유람선들이 교각 사이를 통과하고 있다.<사진=오건호 기자>

- 교각이 15분가량 들려 있는 동안 관광객들은 신비롭게 장관을 바라본다.<사진=오건호 기자>

 - 한국전쟁 때에는 피난민들의 재회하던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이 아름답다.<사진=오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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