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라말라에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묘가 파란 방수포로 덮여 있다
199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시신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항간에 떠도는 독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11월 27일(현지시간) 아라파트의 독살 여부를 가리기 위해 시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그간 이스라엘이 폴로늄-210을 이용해 아라파트를 독살했다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터였다. 
당국은 이날 의료진이 아라파트의 유골에서 표본을 채취할 수 있도록 발굴된 시신을 인근 사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슬람교에선 이슬람인만 이슬람교도의 시신을 처리 할 수 ​​있다.
채취한 표본은 프랑스, 스위스, 러시아 전문가들에게 보내져 각국의 전문가가 분석할 것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독살 여부를 확실히 가리기 위해 아라파트 전 수반의 침실, 사무실, 소지품에서도 표본을 채취한 바 있다.
이번 발굴로 아라파트 전 수반의 독살 의혹이 풀릴 지는 의문이다. 폴로늄-210은 빨리 분해되기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남은 표본 조사에서 폴로늄-210이 남아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말한다. 표본이 부족해 정확한 분석을 기하기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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